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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유은학원 - 개교100주년기념행사추진위원회 개성고역사관 탐방기 1
  학교법인 유은학원 - 개교100주년기념행사추진위원회 개성고역사관 탐방기 1
작성자 : 관리자 / 2021-11-06 오전 10:56:00
내용

“개성고역사관을 다녀와서

120, 개물성무(開物成務)의 교육이념으로 다져온 개성고등학교역사관

- 학교법인 (광주) 유은학원 김양훈(동성중교사, 유은학원 개교 100주년기념행사추진위원회 위원)

개성고등학교는 옛 부산상업고등학교

18953, 호남지역의 민심은 동학농민운동 전봉준 장군의 처형으로 더욱 흉흉해졌다. 일제의 민족에 대한 수탈은 노골화되었고,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일제에 항거하는 민족의 지도자나 민중의 힘은 매우 미약하였다. 당시 민족의식을 가진 많은 지도자들의 의지는 서양 교육을 통한 민중계몽과 자강능력을 키우는 것이었다.

부산경무관이었던 박기종 선생은 수신사의 역관으로 두 차례에 걸쳐 일본을 시찰하고 근대식 교육기관의 필요성을 깨닫고 18955월에 부산개성학교를 창립하였다. 이후 역사적 부침을 겪고 19094월 국가에 헌납하고, 초중등교육을 함께 했던 개성학교는 초등은 공립부산보통학교(현 봉래초등학교)로 분리되고, 중등은 공립부산실업학교로 새 출발을 하니 이것이 우리나라 공립중등교육과 실업교육의 효시가 되었다고 한다. 1950년부터 부산상업고등학교에서 20053월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환하면서 개성고등학교가 되었다.

16대 노무현대통령(부산상고 53)은 부산상업고등학교를 1966년에 졸업했다. 부산상고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포함해 다수의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재계 인물을 배출한 곳으로 유명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 또는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부산상고는 대통령을 배출한 고등학교라는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통령이나 민족적, 국가적 지도자를 배출했다는 점은 해당 학교에 커다란 영예가 아닌가 싶다.

부산상고는 90여년의 역사를 가진 야구부로도 유명하다. 해태타이거즈 감독과 WBC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유명한 김응용(47)감독이 부산상고를 졸업했고, 강병철(52, 전 롯데감독), 채태인(88, 롯데), 윤성환(87, 삼성라이온즈) 등이 이곳 출신이다. 광주상고 야구부 출신 박상진 선생님(광주상고 29, 유격수)에 의하면 1979년 대통령배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부산상고(투수 윤학길)와 광주상고 이순철(좌익수, 31)가 맞붙어서 광주상고가 패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백양(개성고)역사관, 모교에 대한 동문들의 무한 자부심

201869일 토요일, 4개 학교(동성고-옛 광주상고, 광주여상, 동성중, 동성여중), 유은학원 100주년기념사업회 위원들은 아침 7시에 모여서 부산으로 출발하였다. 유은학원 100주년기념관의 역사성을 고민해왔던 위원들은 2016년부터 기념관(역사관)이 건립되어 있는 학교 10여 곳 이상을 방문했다. 기억되지 않은 역사는 역사가 아니라고 한다. 잊혀진 역사를 찾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정리하는 일은 더디고 힘든 일이다. 부산으로 가는 길에는 유독 어둡고 긴 터널이 많았다.

부산진구와 사상구의 경계에 백양산(白楊山 642m)이 있고 그 아래쪽에 개성고등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개성고(부산상고) 출신들은 본인들을 백양인이라고 부른다. 백양이란 명칭은 설립자 박기종 선생이 일본 나가사키 현에서 백양목(포플러) 세 그루를 가져다가 교정에 심은 것에서 유래했다. ‘개성고등학교역사관이란 현판은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부산상고 46)가 직접 쓴 글씨라고 한다.

개성고등학교역사관은 199111월 개관하였다가 2015년 개교 120주년을 맞이하여 300평 규모로 증축하여 재개관하였다. 소장 자료는 8,000여점이 넘으며, 금액으로 산정할 수 없는 역사적 자료와 시가 1억이 넘는 미술자료도 다수 전시하고 있었다. 1전시관은 역사의 장으로 설립자 박기종관, 학교의 역사, 학교의 120년을 알려주는 곳이었다. 인상적인 부분은 1890년대부터 1945년 광복 때까지의 문서, 사진 등 역사적 자료가 넘쳐났다는 점이다.

자료 수집방법은 동문회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역사관 재개관 시 역사관 운영을 위한 지원금으로 4억여원을 모금하여 필요한 경비로 이용하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동문들의 활동이 왕성하여 자료 기증이 넘쳐났고, 고령의 동문 회원들을 직접 찾아가서 자료들을 수집하였다. 또한 서울 인사동 등에서 자료를 구입하거나 부산상고 관련 자료가 나오면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미리 전달하여 귀중한 자료들을 수집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일본 경매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다가 관련 자료가 나오면 경매에 참여하여 구입한다는 점이었다. 최근에도 개성고 설립 당시 사진자료를 경매하여 구입하였다고 한다. 부산상고 총동문회와 역사관 운영진의 수고와 노력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본 탐방기는 2018년 6월 9일 토요일에 유은학원-광주 동성고<구 광주상고>, 광주여상, 동성중, 동성여중에서 유은학원 개교 100주년기념행사추진위원님들이 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해 우리학교 역사관을 방문하고 방문기를 보내온 것을 원문 그대로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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