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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학생기자단-- 꿈나무기자단 개성고 및 역사관 취재기사 4
  부산경남학생기자단-- 꿈나무기자단 개성고 및 역사관 취재기사 4
작성자 : 관리자 / 2021-11-06 오후 1:37:14
내용

허준필


1016일 꿈나무 취재로 개성고 안에 위치해 있는 개성고등학교역사관을 방문하였다. 원래는 휴일에는 열지 않으며 특히 코로나 시국이라 많이 부담이 되실 수도 있는데 우리 기자단을 위하여 역사관을 흔쾌히 여시고 거기에 교장 선생님께서도 특별히 출근하셔서 기자단을 반기셨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역사관은 1991년부터 개관을 시작했으며 증축 후 재개관 한 것은 2016년으로 굉장히 최근에 지어진 곳이었다. 또한 이곳은 제1 전시관을 비롯하여 2층에 2, 3 전시관이 있어 관람하기 쉽도록 동선이 짜여있었다.

입구를 들어서면 제1 전시관 입구가 나오며 맨 처음으로 보이는 것은 개성고의 발자취 즉 개성고의 역사가 설명되어 있었다.

개성고는 1895년 사립부산개성학교로 처음 설립되었으며 설립자는 당시 대한제국 박기종 선각자로 최초의 민간 기선회사와 부산상무소(상공회의소)를 설립하기도 한 인물이다. 처음에 이 학교를 설립할 당시 민족의 개화를 위해 설립되었다고 했으며, 선생님들은 일본인이었지만 학생들은 조선 학생들만 받도록 하여 민족학교 설립을 위해 힘썼다. 이후 개성고 학생들은 일제강점기 당시 식민지 교육에 대항하였으며 독재 시기 당시에는 민주주의를 찾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그만큼 학교의 이름도 많이 바뀌었는데 시대에 따라 총 12번 바뀌었으며 현재에는 개성고등학교로 사용 중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개성고등학교는 일제에게 식민지 교육을 받았으며 학생들은 마냥 가만히 있지 않았다. 1940년대 일본이 패망할 위기에 봉착하자 일제는 조선에 있는 학교 학생들에게 군사교육을 시켰는데 경남전력증강국방대회때 학생 체력훈련장에서 당시 심판을 맡았던 일본 군인 노다이가 일본인 학교에 유리한 판정을 했다. 이를 계기로 부산상고를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학생 항일운동으로 이어졌다.

이후 이 학생들 2/3 퇴학을 당할 뻔 했으나 당시 일본인이었던 교장선생님이 학생들을 위해 직접 일본의 왕을 만나 이야기함으로서 학생들의 졸업을 도와주었다. 당시 학생운동 주모자들은 졸업을 하지 못하였는데 그들을 위해 CS(Comercial School 약자)라는 글자를 졸업생들이 만들어 보여주었다.

또한 개성고에서는 많은 인재들을 배출하였는데 대표적인 인물로 의열단이었으며 일제강점기 당시 부산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신 박재혁 의사, 부산일보 사장이자 문화방송 초대 사장이었던 김지태 동문과 두원그룹 회장이었던 김찬두 동문 그리고 제16대 대통령이었던 노무현 동문이 있다.

2 전시관에는 당시 졸업생들의 동창회 활동, 개성고 축구, 야구 관련 우승 기록과 트로피 그리고 동창회보 등의 기록물들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노무현대통령 기념관, 작곡가 금수현 기념관 등도 제2전시관에 있었다. 3 전시관에는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용했었던 피아노와 타자기 교복 등의 여러 가지 물건들을 전시하여 당시 개성고의 모습을 생생히 재현해놓았다. 이 모든 것들이 모두 졸업생들의 기증으로 이루어졌으며 동창회에서는 이를 주도적으로 모으고 정리하여 이렇게 전시관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에 나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취재를 마치며 개성고등학교 역사관이 단순히 개성고의 역사만을 재현한 것이 아닌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개성고라는 몸통을 토대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역사라는 가지를 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개물성무(開物成務)’라는 교육이념을 가지고 역사를 이어가는 개성고등학교의 모습을 보며 나는, 우리가 진정으로 목표해야 하는 학교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 쉬는 날인데도 역사관을 열어주시고 안내해주신 역사관장 노상만 관장님과 개성고 교장선생님 그리고 우리들을 위해 일일이 취재를 잡아주신 꿈나무 기자단 선생님께 감사를 올린다.


(2005년에 창단한 부산경남학생 기자단인 '꿈나무 기자단'이 지난 2021년 10월 16일 추애순 단장님의 인솔로 40여명이 취재 차 학교 및 역사관을 탐방한 후 남긴 기사 몇 가지를 탑재했습니다. 기자학생들은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까지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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